대기오염과 만성적인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 강남구가 자전거 거리로
바뀐다.

맹정주서울 강남구청장은 10일 강남구 시민들이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적극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대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대형 쇼핑몰 등 다중이용 시설이 밀집한 지역과 연계한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고 보관대를 확충하는 한편 자전거 무료대여소를 운영키로 했다.

삼성역과 청담역 등 관내 지하철역 인근 20곳에 사용자 카드(ID card) 인식형 자전거 대여소를 연내 설치, 총 800대의 자전거를 비치해 카드를 발급받는 시민 누구나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 탄 뒤 반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압구정로(2.9km)와 언주로(3.5km), 학동로(1.6km), 광평로(1.1km) 등 대중밀집 장소와 연결된 관내 4개 도로에 총 연장 9.1km의 자전거도로를 설치키로 했다.

이어 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18.0km, 17.0km를 신설, 2년 내에 총 연장 84.06km의 자전거도로를 확보할 예정이다.

강남구는 이와 함께 자전거 타기 운동에 동참하는 관내 기업체에 교통유발 부담금을 일부 깎아주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동호회에 대한 지원책도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관내 왕복 8차선 이상의 모든 도로에서의 버스 중앙차로제 시행과 강남의 대표적 명소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드는 작업도 진핸키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