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가 저가 매수의 적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가 프랑스 2위 은행인 크레디 아그리콜 및 러시아 최대 민영 정유업체인 루코일 등과 함께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글로벌 신용위기 파문 이후 주가 낙폭이 가장 컸던 종목으로 꼽혔다.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9배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미국 19개 반도체업체의 평균 PER(38.7배)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인텔의 PER는 28.6배 수준으로 삼성전자보다 3배 가까이 높다.

PER가 높을수록 기업 수익 대비 주가가 높다는 뜻이다.

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더 저평가돼 있다.

하이닉스는 올해 이익 전망치의 6.8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15개 한국 반도체 업체의 올 예상이익 기준 PER는 평균 9.53배다.

이는 블룸버그가 분류하고 있는 아시아 46개 정보기술(IT)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치나 성장성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며 많은 전문가 역시 지금이 저점 매수의 적기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지난 5월 말 88조원에서 7월 말 100조원대까지 늘었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문 이후 다시 줄어들어 이날 현재 92조원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보통주 기준 시가총액은 82조9295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9.07%를 차지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