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텔미 온어 선데이>의 연출을 맡은 이지나 감독이 가수 바다를 주인공으로 캐스팅 한 것 관련, ‘삼고초려’의 비화를 털어놨다.

10일 서울 종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뮤지컬 <텔미 온어 선데이, Tell Me On A Sunday> 제작발표회에서 이지나 감독은 “뮤지컬계 내로라하는 배우들을 캐스팅해 매우 즐겁게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1인 모노인 만큼 그 실력을 인정받은 최고의 배우들이다”라고 극찬했다.

이감독은 “특히 가수 바다의 경우, 과거 <페퍼민트> 작품을 하는 것을 보고 한눈에 반해 이후 작품 제의를 여러 번 했었다”면서 “그러나 매번 거절당해 이번에는 삼고초려해서 겨우 캐스팅을 할 수 있었다”고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이에 바다는 “이지나 교수님과 꼭 한번 작업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당시 가수로서 앨범 활동에 주력을 해야 했기 때문에 거절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소속사 측도 나의 꿈을 이해해줘 앞으로 뮤지컬 배우 최성희로서의 활동을 활발히 할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바다는 <텔미 온어 선데이>의 주인공 ‘데니스’ 역을 맡아 뮤지컬 <페퍼민트> 이후 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컴백한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웨스트 앤드 최신 히트 뮤지컬 <텔미 온어 선데이>는 20~30대 뉴욕 싱글 여성의 사랑을 테마로 한 1인 모노 작품.

특히 주인공으로서의 첫 무대인 만큼 바다의 이번 무대에 대한 이목이 모아지고 있는 것.

한편 <텔미 온어 선데이>는 뮤지컬 전용관으로 새롭게 개관한 두산아트센터의 오프닝 작으로 선정, 오는 10월 1일부터 25일까지 상연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