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실물투자 상품으로 한우에 투자하는 한우 펀드인 '순한 한우 특별자산투자신탁'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은 '지리산 순한 한우'를 대상으로 생후 6개월 연령의 송아지 1600 마리를 구입해 24개월 사육한 후 이를 팔아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상품이다. 여러 실물펀드 중 한우는 시세 변동이 심해 투자자 보호 문제가 있어 공모 형태로 나오기 쉽지 않지만 메리츠증권은 위험을 최소화해 공모 펀드로 내놨다고 설명했다. 즉 이번 '한우 공모펀드'는 출하 때 한우 시세가 하락할 경우 롯데마트와 '지리산 순한 한우사업단'에서 일정 가격 이상으로 매입하기로 약정을 체결,투자 위험을 최소화함으로써 안전장치를 만든 것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시세가 상승할 경우 추가 이익배당이 가능하고 시세 하락시 일정가격 이상의 매입 약정을 통해 투자자를 위한 안전장치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한우 공모펀드의 수익률을 연 7%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롯데마트,농협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재 공모 신청을 받고 있다.

공모금액은 80억원 규모다.

일반인 대상의 공모 한우펀드는 이번이 처음으로 메리츠증권,NH증권 창구를 통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운용은 마이애셋자산이 담당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자금이 부족한 한우 축산농가가 무상으로 송아지를 위탁받아 생산지원금으로 송아지를 사육하며,24개월 뒤에는 수익금의 일부를 받게 돼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축산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