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현대상선 주식의 불공정거래 의혹을 조사 중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대상선 측 요청에 따라 지난 4~5월 주가 급등 과정에서 특정 세력의 시세조종과 내부자 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당시 주가가 2개월 동안 두 배 넘게 오르자 "관계당국에 증권거래법 위반 등 불법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의뢰했다"고 5월 말 공시했다.

금감원은 현대상선 측 요청과 별개로 불공정거래 의혹에 대한 민원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4~5월 중 현대상선 주식을 거래한 투자자들의 매매내용을 추적하는 광범위한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다.

증권선물거래소도 8월 말 자체 조사 결과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관계자는 "5월 말 주가가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여 특정 세력의 개입 여부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