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세계 곡물 작황이 본격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식료품 가격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12일 올여름 미국이 지구 온난화로 1894년 이후 최악의 폭염을 겪은 탓에 콩 수확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디애나주 라파예트 소재 리스크 매니지먼트 코모디티스의 마이크 주졸로 사장은 미 농무부가 올해 콩 수확 물량을 25억6200만부셸로 지난달 예상했던 수준에서 2.4%가량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여름 미국에 113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닥쳤다"며 "이에 따라 곡물시장 움직임도 흉작을 예상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 곡물시장에서 콩 선물은 11월 인도분이 부셸당 9.205달러로 0.3% 상승했다.

콩 선물 가격은 올 들어 이미 67%나 치솟았다.

밀도 지구 온난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밀의 12월 인도분은 부셸당 9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 밀 가격은 올 들어 80%나 폭등했다.

가뭄으로 인해 호주 등 주요 밀 수출국들이 수확량 감소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