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서울 여의도에는 이미 1700원대 중반에 이르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시 '유(油)테크'에 쏠리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기름값 절약의 일등 공신이었던 카드사들이 9월부터 신규 발급카드의 주유 할인 폭을 대폭 줄이면서 주유 카드 활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줄어든 주유 할인 혜택, 기존카드는 혜택 유지
카드사들은 이 번달부터 정유 할인 혜택을 일제히 축소했다.
LG카드는 이달부터 ℓ당 120원이던 주유할인을 ℓ당 80원으로 내렸고 기업은행도 9월 발급분부터 '제로팡팡카드'의 최대 주유 할인폭을 ℓ당 130원에서 100원으로 줄였다.
외환은행,비씨카드 신한카드도 할인폭을 일제히 낮췄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 필요하다.
비록 할인폭은 이전보다 작아졌지만 주유카드가 제공하는 적립이나 할인 혜택은 '유테크'의 출발점이다.
9월1일 이후 신규로 발급되는 대부분의 주유 카드는 ℓ당 50원~80원을 적립하거나 할인해준다.
기존에 발급된 카드는 유효기간 만료일까지 기존의 할인액과 적립액이 유지된다.
특히 대부분의 정유사가 자체 적립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용카드와 함께 정유사 자체적립카드를 챙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
휘발유가격은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일이 발품을 팔지 않더라도 집 근처 주유소들의 가격 정보를 비교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대표적인 사이트는 오일프라이스워치(www.oilpricewatch.com)로 전국 시·군·구 단위로 주유소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12일 기준으로 휘발유 최고가는 1739원, 최저가는 1419원으로 최대 320원이나 차이난다.
한 달에 130ℓ를 주유한다고 치면 1년이면 50만 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또 도심보다 변두리,강남보다 강북 소재 주유소의 기름값이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강남 지역이 강북 지역보다 ℓ당 최소 50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정보를 통해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를 체크한 후 자신의 출퇴근 동선에 맞춰 주유소를 이용하자.
◆서울시 요일제 등록하고 추가 할인받으세요
서울시 요일제에 등록하는 것도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승용차 요일제는 스스로 쉬는 날을 정해 해당요일에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캠페인으로 서울시의 100여개 지정 주유소에서 요일제 등록 차량에 대해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주유소에 따라 할인폭이 다르지만 최소 10원에서 최대 60원까지 추가 할인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지정 주유소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요일제에 등록하면 주유할인 외에도 자동차세 감면,남산 1,3호터널 혼잡 통행료 할인,공영주차장 요금 할인,자동차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게다가 일 주일에 하루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니 이만한 유테크도 또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승용차요일제의 시행은 월~금요일 오전 7시~오후10시까지이며 토요일,일요일,공휴일은 제외된다. 서울시 홈페이지나 가까운 동사무소,구청 민원창구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