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토마스 메드슨 UBS 글로벌 주식부문 헤드(Global Head of Equities)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주 고용지표 쇼크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기업이익이 나쁘지 않고 밸류에이션도 높지 않다"며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결정(18일 예정)에 대해서는 인하에 시장의 의견이 기울고 있지만, 그 폭은 50bp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이 기대만큼 크게 랠리를 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조정 그 자체보다 투자심리를 회복하게 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시장에 제시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시장에 대해서는 매력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당분간 순매수로 전환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메드슨 헤드는 "시장의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을 때는 자국 주식보다 해외 주식을 줄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최근 외국인이 한국 주식에 대해 매도 자세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직접투자(FDI) 비중은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기 때문에 매도세는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했으나, 동시에 시장을 끌어올릴만한 재료나 밸류에이션 메리트 부재로 급격한 순매수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글로벌 금융그룹인 UBS가 대한투자신탁운용 지분 51%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로 지난 7월말 출범했다.

메드슨 헤드는 한국 시장 내 전략에 대해 "단지 신상품을 내놓기 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주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성과가 검증된 상품을 국내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