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취임후 1년만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국정혼란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다고 정식 표명한 뒤 정치 공백을 줄이기 위해 자민당 집행부에 후임 총재를 조속히 선출해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자민당은 바로 후임 총리가 될 새 총재 선거 준비에 착수했다.

후임 총리로는 지난달 27일 당정 개편에서 당 사령탑으로 발탁된 아소 다로(麻生太郞) 간사장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새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아베 총리는 사임 이유로 테러대책특별조치법의 연장 문제와 관련,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에게 "솔직한 대화를 위해 여야 당수회담을 제의했으나 거절당하는 등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그는 또 "참의원 선거 참패를 반성하며 개각을 단행했으나 강력하게 정권을 운영해나가는 것이 더이상 곤란한 상황이어서 스스로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사의는 앞서 총리실측으로부터 자민당 간사장실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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