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치(痴)남성들 '코디바' 가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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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잘 입는 것도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패션감각이 무딘 '패션치(痴)'들을 위한 백화점과 온라인쇼핑몰의 '코디바'(패션 스타일을 제안해 주는 코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연령대,피부,취향,키 등을 감안해 패션 스타일을 제안하고 어울리는 옷을 즉석에서 직접 고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올초부터 6층에 '남성 코디바'를 운영,충성도 높은 고객을 대거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쟁 업체들이 VIP 고객을 대상으로 선보이던 코디 서비스를 일반 남성 고객으로까지 확대한 것.전문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며 고객의 피부색깔,키,체형 등을 감안해 패션 스타일을 제안한다.
8월 말 현재 코디바에는 수백명의 고객이 자신의 이름·연락처·선호 브랜드·선호 색상 등을 등록해 놓고 2개월에 한 번꼴로 예약을 통해 동행 쇼핑 및 이미지 컨설팅을 받고 있다.
20대부터 70대까지 이용고객 연령층은 다양하지만 주로 35~45세 남성고객이 전체의 50%를 차지한다.
코디바에서 근무하는 김민아 스타일리스트는 "20대만 해도 자신이 입고자 하는 스타일에 대한 파악이 잘 돼 있는 반면 35~45세 고객들은 선뜻 선택하지 못해 서비스 이용시간이 긴 편"이라며 "하지만 서비스 이용 후 재방문율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고객이 원할 경우 매장에 함께 다니며 양복 신발 와이셔츠 넥타이 등을 골라주는 서비스도 무료 제공한다.
김 스타일리스트는 "코디바를 이용하기 전에는 백화점 카드도 없던 전문직,중소업체 전문경영인 고객들이 현재는 백화점 우수고객으로 등록될 정도"라고 말했다.
의사,수입차 영업사원,벤처기업 CEO 등 고소득층의 경우 1회 평균 구매금액이 150만~200만원으로 백화점 VIP 고객과 맞먹는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모닝 스타일리스트' 서비스까지 추가했다.
백화점 개장 전인 오전 8시께 인근 은행,수입차 매장,보험사 등을 직접 찾아가 스타일링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박용준 무역센터점 남성의류 담당은 "코디바는 패션감각이 떨어지는 남성 고객을 위한 '개인 쇼핑교습소'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올초 4명의 패션 어드바이저를 뽑았다.
그동안 브랜드별로 매장에서 운영하던 패션 어드바이저를 본사 직원으로 선발한 것.이들은 패션 상품 정보나 컨설팅을 제공하는 의류 전문가로 소재의 특성과 의류 품질,컬러,디자인,피팅 등 의류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다.
남성담당 패션 어드바이저인 백승숙 주임은 "하루 평균 3~4명 정도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혼자 쇼핑을 나온 40대 고객이나 신규 고객이 대부분인데 서비스를 받은 고객은 한두 달에 한번씩 백화점을 들르는 단골고객이 된다"고 말했다.
인터넷 장터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패션 소호몰'도 인기다.
이곳에선 평범한 대학생이나 미시 주부들이 옷을 직접 입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려놓고 원하는 제품을 고르게 한다.
김순희씨(38)는 "평상시 입는 간편한 옷은 사이트에 들어가 일반 모델들이 입고 찍은 사진을 보고 고른다"며 "대량 생산되는 기성복과 달리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G마켓이나 옥션 등에서 여성의류 패션몰 '스타일샵 I'를 운영하는 문미란 사장은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여성들이 모델로 옷을 입은 사진을 올려 감각이 떨어지는 주부가 많이 찾는 편"이라고 전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연령대,피부,취향,키 등을 감안해 패션 스타일을 제안하고 어울리는 옷을 즉석에서 직접 고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올초부터 6층에 '남성 코디바'를 운영,충성도 높은 고객을 대거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쟁 업체들이 VIP 고객을 대상으로 선보이던 코디 서비스를 일반 남성 고객으로까지 확대한 것.전문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며 고객의 피부색깔,키,체형 등을 감안해 패션 스타일을 제안한다.
8월 말 현재 코디바에는 수백명의 고객이 자신의 이름·연락처·선호 브랜드·선호 색상 등을 등록해 놓고 2개월에 한 번꼴로 예약을 통해 동행 쇼핑 및 이미지 컨설팅을 받고 있다.
20대부터 70대까지 이용고객 연령층은 다양하지만 주로 35~45세 남성고객이 전체의 50%를 차지한다.
코디바에서 근무하는 김민아 스타일리스트는 "20대만 해도 자신이 입고자 하는 스타일에 대한 파악이 잘 돼 있는 반면 35~45세 고객들은 선뜻 선택하지 못해 서비스 이용시간이 긴 편"이라며 "하지만 서비스 이용 후 재방문율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고객이 원할 경우 매장에 함께 다니며 양복 신발 와이셔츠 넥타이 등을 골라주는 서비스도 무료 제공한다.
김 스타일리스트는 "코디바를 이용하기 전에는 백화점 카드도 없던 전문직,중소업체 전문경영인 고객들이 현재는 백화점 우수고객으로 등록될 정도"라고 말했다.
의사,수입차 영업사원,벤처기업 CEO 등 고소득층의 경우 1회 평균 구매금액이 150만~200만원으로 백화점 VIP 고객과 맞먹는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모닝 스타일리스트' 서비스까지 추가했다.
백화점 개장 전인 오전 8시께 인근 은행,수입차 매장,보험사 등을 직접 찾아가 스타일링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박용준 무역센터점 남성의류 담당은 "코디바는 패션감각이 떨어지는 남성 고객을 위한 '개인 쇼핑교습소'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올초 4명의 패션 어드바이저를 뽑았다.
그동안 브랜드별로 매장에서 운영하던 패션 어드바이저를 본사 직원으로 선발한 것.이들은 패션 상품 정보나 컨설팅을 제공하는 의류 전문가로 소재의 특성과 의류 품질,컬러,디자인,피팅 등 의류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다.
남성담당 패션 어드바이저인 백승숙 주임은 "하루 평균 3~4명 정도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혼자 쇼핑을 나온 40대 고객이나 신규 고객이 대부분인데 서비스를 받은 고객은 한두 달에 한번씩 백화점을 들르는 단골고객이 된다"고 말했다.
인터넷 장터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패션 소호몰'도 인기다.
이곳에선 평범한 대학생이나 미시 주부들이 옷을 직접 입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려놓고 원하는 제품을 고르게 한다.
김순희씨(38)는 "평상시 입는 간편한 옷은 사이트에 들어가 일반 모델들이 입고 찍은 사진을 보고 고른다"며 "대량 생산되는 기성복과 달리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G마켓이나 옥션 등에서 여성의류 패션몰 '스타일샵 I'를 운영하는 문미란 사장은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여성들이 모델로 옷을 입은 사진을 올려 감각이 떨어지는 주부가 많이 찾는 편"이라고 전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