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츠가 북한 개성공단 진출을 추진중이다.

이노비츠아이엔씨(대표 김용열)는 12일 북한 개성공단에 디지털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최근 필리핀의 가전제품 업체 카멜(Camel)사와 3년간 6000만달러 규모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및 네트워크 장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개성공단 진출은 이 수출물량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노비츠는 올해 1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시작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총 6000만 달러 규모의 제품을 카멜에 공급할 예정이다.

개성공단 진출을 위해 이노비츠는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술이전진흥협회(KTPA)에 대북진출과 관련한 지원을 요청했으며, KTPA로부터 답변을 얻는 대로 본격적인 사업진행에 나설 계획이다.

김용열 이노비츠 대표는 "지난주 중국 장춘투자박람회에 참가해 평양에 소재한 메아리회사 관계자를 만나 북한 진출에 대한 의견접근을 본 상태"라며 "관련법령과 절차 등에 대한 자문을 얻어 사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국내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를 후보군으로 놓고 여러가지 측면에서 검토했으나 양질의 노동력과 고정비 절감, 국제적인 평화협력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개성공단은 최상의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