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수학여행을 간 일부 고등학생들이 현지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MBC 'PD수첩' 보도와 관련,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PD수첩'은 11일 밤 방송에서 8월 중국 수학여행을 다녀온 서울의 한 고교 일부 학생들이 현지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제보를 받고 확인한 결과 상당부분 사실로 밝혀졌다고 주장하며, 이 학교와 일정이 비슷한 경기도 T고교의 수학여행을 밀착 취재해 소개했다.

'PD수첩' 인터뷰에 의하면 학생들은 “호텔 지하에 마사지 숍이 있었어요.” “우리가 있는 호텔 방으로 안마소에서 전화가 와요.” “전신 마사지도 하고, 성관계 하는 아이들도 있고.”라며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제작진은 중국 수학여행 도중 발생하는 학생들의 성매매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A고등학교와 일정이 비슷한 B고등학교의 중국 수학여행을 밀착 취재했다.

그런데 B고등학교의 숙소인 호텔은 한국 중년남성들이 골프 관광으로 많이 찾는 호텔이었고, 호텔 내에는 그들을 상대하는 퇴폐 성매매 업소가 성행 중이었다.

그리고 중국에서의 수학여행 첫날 밤, B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숙소(호텔) 별관에 위치한 퇴폐 사우나로 몰려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어떻게 이 같은 환경의 호텔이 학생들의 숙소로 선정된 것일까?

성(性)의 사각지대에 무방비로 노출된 고등학생들을 취재한 내용이 방송된 이후 학생자녀를 둔 학부모나 교육계는 파란에 휩싸였으며 실태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12일 "최근 중국 수학여행을 다녀온 도내 T고교 학생들이 현지에서 성매매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는 지에 대해 긴급 조사반을 꾸려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