油價 어디까지… WTI 78.23弗ㆍ두바이 72.16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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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11월부터 회원국 석유 생산량을 하루 50만배럴 늘리기로 결정했다.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지 않도록 수급의 숨통을 터줘 경기둔화 양상을 보이는 세계경제에 유가 부담을 덜어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런 노력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OPEC은 지난 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현행 하루 2580만 배럴인 회원국 석유 생산량을 11월부터 50만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회원국들이 실제로는 하루 생산량 쿼터를 넘겨 90만배럴가량 더 생산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생산량이 2720만배럴로 확대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시장에선 그러나 증산폭이 너무 작아 석유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이 증산량을 더 늘렸어야 했다고 논평했다.
국제유가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OPEC의 증산 결정을 비웃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4센트(1.0%) 오른 78.23달러에 거래를 마쳐,1983년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종가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12일에는 장중 최고가인 79.29달러까지 치솟았다.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93센트(1.2%) 상승한 배럴당 76.41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보다 76센트 오른 배럴당 72.21달러에 거래됐다.
작년 8월8일 기록한 종전 사상 최고치(72.16달러)를 경신한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제유가가 상승·하락의 방향을 잡기 위한 싸움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또 시장 관계자들이 향후 유가의 향방과 관련,리포트들이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난방유 수요가 늘어나는 4분기 석유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해 12일 시간외거래에서 WTI 가격이 전날 최고치를 오르내렸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증산 결정으로 OPEC이 '자카르타의 망령'에서 벗어났음을 알 수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자카르타의 망령'이란 아시아 외환위기가 확산되던 1997년 11월 자카르타 회의에서 원유 증산을 결의했으나 세계경제 둔화로 유가가 반토막 나고만 사건을 말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발 신용위기가 세계경제에 먹구름을 몰고온 비슷한 상황에서 다시 증산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당시 악몽을 치유했다는 반증이라는 얘기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지 않도록 수급의 숨통을 터줘 경기둔화 양상을 보이는 세계경제에 유가 부담을 덜어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런 노력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OPEC은 지난 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현행 하루 2580만 배럴인 회원국 석유 생산량을 11월부터 50만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회원국들이 실제로는 하루 생산량 쿼터를 넘겨 90만배럴가량 더 생산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생산량이 2720만배럴로 확대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시장에선 그러나 증산폭이 너무 작아 석유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이 증산량을 더 늘렸어야 했다고 논평했다.
국제유가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OPEC의 증산 결정을 비웃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4센트(1.0%) 오른 78.23달러에 거래를 마쳐,1983년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종가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12일에는 장중 최고가인 79.29달러까지 치솟았다.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93센트(1.2%) 상승한 배럴당 76.41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보다 76센트 오른 배럴당 72.21달러에 거래됐다.
작년 8월8일 기록한 종전 사상 최고치(72.16달러)를 경신한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제유가가 상승·하락의 방향을 잡기 위한 싸움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또 시장 관계자들이 향후 유가의 향방과 관련,리포트들이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난방유 수요가 늘어나는 4분기 석유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해 12일 시간외거래에서 WTI 가격이 전날 최고치를 오르내렸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증산 결정으로 OPEC이 '자카르타의 망령'에서 벗어났음을 알 수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자카르타의 망령'이란 아시아 외환위기가 확산되던 1997년 11월 자카르타 회의에서 원유 증산을 결의했으나 세계경제 둔화로 유가가 반토막 나고만 사건을 말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발 신용위기가 세계경제에 먹구름을 몰고온 비슷한 상황에서 다시 증산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당시 악몽을 치유했다는 반증이라는 얘기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