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제(휴전은) 러시아에 달렸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 전에 진행한 공개 발언에서 "사람들이 현재 러시아로 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30일간 휴전에 합의하기로 한 이후 나온 발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휴전의 절반가량을 달성했고, 러시아가 멈추게 할 수 있다면 완전한 휴전이 가능하다"라며 "다시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복잡한 상황이 있는데 한쪽은 상당히 해결됐다. 우리는 영토 문제와 다른 것도 논의했다"며 "우리는 매우 상당하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왜냐하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 합의 시 약속을 지킬지 확신하느냐에 질문에 대해서는 "이 주제와 관련해서 그와 아직 얘기하지 않았다. 우리는 일부 긍정적 메시지를 받았지만, 긍정적 메시지는 (현재의 심각한 상황을 고려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휴전 합의를 위해 러시아에 압력을 가하거나 제재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할 수 있다"라면서도 "필요하지 않길 바란다. 나는 재정적으로 러시아에 매우 나쁜 조치를 할 수 있다. 이것은 러시아에 파괴적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평화를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전날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하고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30일간의 휴전 추진에 합의했다.
캐나다가 13일(현지시간)부터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의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12일 밝혔다.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미국으로 들어 오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이날 자정부터 25% 관세를 발효한 데 대한 맞불 조치다. 도미닉 르블랑 연방 재무장관은 미국의 관세 발효 하루 뒤인 13일부터 이 조치를 발효한다고 설명했다.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포고문에 따라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에 25% 관세를 이날부터 부과했다.캐나다는 미국에 철강과 알루미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 이날 관세 영향을 가장 심각하게 받을 국가로 꼽힌다.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국 중 캐나다(71억4000만달러·23%)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캐나다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고율관세를 두고 미국과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일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 부과를 시행했다가 자동차를 비롯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은 내달 2일까지 25% 관세 적용을 유예한 상태다.캐나다 정부는 1단계 대응 조치로 300억 캐나다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뒤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앞서 유럽연합(EU)도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 발효에 맞대응해 4월부터 280억달러(약 41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