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조만간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그룹은 그 동안 미뤄왔던 그룹의 현안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승연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 나긴 했지만 건강상태가 여의치 않아 곧바로 경영에 복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한화 측에서도 김 회장이 당분간 신병치료에 집중하고 연말까지는 대외활동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더라도 그룹의 총수가 자유의 몸이 됐기 때문에 향후 경영 현안들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한화그룹 안에는 해외사업과 관련해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김 회장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한화석유화학이 사우디 석유화학 업체와 합작공장을 짓는 문제가 시급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이지만 김 회장의 구속으로 수개월동안 진척이 없었습니다. 한화건설이 해외 플랜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모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 한화의 미국 항공기 부품회사 인수건과 캐나다 우라늄 광산 지분 인수 건, 한화종합화학의 미국 자동차 소재기업 인수건 등 굵직굵직한 M&A건도 해결해야 할 현안입니다. 해외사업과 함께 국내의 기업 이미지 구축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한화는 오는 10월 9일 그룹 창립 55주년 맞아 중단했던 그룹 CI 광고를 재개하고 매년 개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도 올해는 더욱 큰 규모로 치를 계획입니다. 또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 올 하반기 그룹 공채 규모를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600명 규모로 확정했습니다. 그룹 총수가 구속 상태에서 벗어나면서 한화그룹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