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20~30대)의 고용 사정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주요 대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도 예년을 밑돌 것이란 관측이어서 청년 실업의 골은 갈수록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통계청 발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345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만3000명(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부 목표치(전년동월 대비 30만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올 들어 취업자 수 증가세는 3~5월 27만명대에서 6월 31만5000명,7월 30만3000명 증가로 2개월 연속 목표치를 넘어섰지만 8월에 다시 30만명대 아래로 주저앉았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는 전달보다 더 많이 줄었다.

7월 전년동월 대비 5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던 20대 취업자 수는 지난달 6만2000명 수준으로 감소폭을 늘렸다.

30대 역시 13만명이 줄어 전달(-10만2000명)보다 취업자 수 감소세가 확대됐다.

반면 40대(6만명) 50대(28만5000명) 60세 이상(11만8000명) 등은 모두 증가했다.

통계청은 20~30대 취업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이 연령대의 인구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30대 실업률(3.2%)이 7월(3.0%)보다 높아진 것으로 집계돼 앞뒤가 맞지 않는 해석이란 지적이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