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2군경기중 FC서울 서포터즈의 야유와 욕설에 격분하여 관중석으로 돌진해 항의하다 퇴장을 당한 안정환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안정환은 11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축구 인생에서 처음 겪어보는 경우여서 몹시 곤혹스러웠다"며 "너무 속상해 자괴감마저 들었다"고 털어놨다.

안정환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스럽고 많은 반성을 했으며 축구팬들에게 심려를 끼친 일에 대하여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정환은 이날 "무슨 소리를 들었어도 참고 관중석으로 올라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후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야유가 심한 편이었고,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감정을 억제하기 힘들었다"고 당시 상황의 심경을 밝혔다.

안정환은 이날 인터뷰에서 '아내 이혜원씨는 뭐라 하던가'라고 묻자 "경기가 끝난 뒤 집에 가서 대충 얘기해 줬는데 나보다 더 속상해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치뤄진 2군리그 수원 삼성-FC 서울전에서 안정환은 전반 경기중 자신을 향한 야유와 욕설에 격분하여 경기장을 이탈하여 관중석으로 뛰어 올라가 FC서울 서포터즈와 언쟁을 벌인 것이 발단이 되었다.

이에 따라 안정환은 주심으로부터 퇴장명령을 받았다.

무단으로 그라운드를 이탈할 경우 통상 옐로카드가 주어지지만 안정환은 관중석에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퇴장 명령까지 받게 된 것이다.

이같은 경위에 따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안정환의 퇴장 문제에 대한 검토를 한 결과 상벌위원회의 개최가 필요하다고 보고, 12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시작전부터 "네가 월드컵 스타냐" "얼굴만 잘나면 다냐" "비싼 돈 받고 2군에서 뛴다"고 야유가 있었다고 한다.

전반6분 안정환이 선제골을 넣자 "골 세러머니도 안한다"는 비아냥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안정환을 격분하게 만든것은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