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터져나온 변수들로 투자심리가 불안해지고 있다.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시장은 기간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V'자 형태의 가파른 회복보다는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분할매수 전략을 고수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12일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미국의 소비둔화 여부가 신경쓰이고 중국 증시의 하락 가능성도 경계된다"면서 "아직은 고비를 넘겼다고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보다 큰 시각에서는 글로벌 유동성이 실적 증가가 뒷받침돼 주는 신흥 아시아, 그 중에서도 한국을 선택할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상황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정 국면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당장 V자 반등 흐름이 나타나기 보다는 부진한 흐름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1800선 이하에선 매수하는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심리의 변화가 주가의 변곡점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기간 조정이 향후 상승을 담보하기 위해선 악재의 해소와 수급의 손바뀜, 투자심리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랠리 흐름이 다시 나타나기까지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

한편 이 증권사 이재훈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는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금리인하 호재와 경기둔화의 양분된 사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용악화→소비둔화→기업이익 감소→경기둔화'의 시나리오보다는 '고용악화→금리인하→장단기 금리역전 해소→경기회복'의 시나리오가 더 현실적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투자심리에 휘둘리는 시장은 변동성이 높기 마련"이라면서 "미국발 악재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중국도 긴축 압력에 노출된만큼 이익개선 종목이라도 철처히 분할매수하라"고 권고했다.

불확실성이 해소될때까지 매수 시점을 이연해 보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