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지검은 12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정아씨의 동국대 교원임용을 추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10일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소환해 조사 과정에서 '2005년 변 전 실장이 자신에게 신씨를 교수로 추천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홍 전 총장은 조사에서 동국대 신임교수를 임용할 때 변 전 실장이 예일대 후배로서 주목되는 큐레이터라고 신씨를 추천했고 미술계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인사라서 학력에 대해 별다른 의심 없이 신씨를 임용했다고 말했다.

변 전 실장이 교원임용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한 핵심 참고인의 직접적인 진술이 나옴에 변 전 실장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검찰은 신씨의 동국대 교원임용과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주요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변 전 실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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