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통신두절… 쓰나미 경보 긴급대피령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앞 바다에서 12일 오후 규모 8.2의 해저지진이 발생,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지진 피해가 속출했다.

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이날 오후 6시10분에 수마트라 섬으로부터 남서쪽으로 105㎞ 떨어진 해저 15.6㎞ 지점에서 규모 8.2의 해저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직후 하와이에 본부를 둔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인도양 연안 전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정부는 연안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인도네시아 기상당국은 지진 발생에 따른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으나 규모 6.6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2차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강진으로 쓰나미 피해는 크지 않았으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서부지역에서 광범위한 지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AFP 통신은 진앙인 벵쿨루주의 주도(州都)벵쿨루로부터 반경 300㎞ 이내의 건물이 무너지거나 금이 갔으며,전력 공급이 끊기고 통신도 완전 두절됐다고 전했다.

이날 지진은 600㎞ 떨어진 수도 자카르타는 물론 인근 국가인 싱가포르와 태국에서도 건물의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해 이들 지역의 주민들도 대피 소동을 벌였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