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를 조교수로 임용할 당시 동국대 총장이었던 홍기삼 전 총장이 신씨가 거주했던 오피스텔에 올해 초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여의도가 집인 홍 전 총장은 지난 1월 이 오피스텔 2단지 3층에 52㎡ 규모의 방을 전세로 얻었다.

신씨 역시 이 오피스텔의 3단지 11층에서 거주하다 지난 7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사실상 홍 전 총장과 신씨는 이웃 사촌이었던 셈이다.

또 최근까지 홍 전 총장 이름으로 이 오피스텔에 배달된 택배를 거주자가 서명란에 '홍기삼'이란 이름을 적고 물건을 갖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오피스텔 관계자는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홍기삼'이란 이름으로 우편물과 택배가 왔으며 거주자가 정기적으로 가져갔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이 신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결정적 물증' 중 하나는 보석이 박힌 목걸이와 변씨의 자필 메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씨가 변 전 실장에게서 받은 이메일 가운데 '사랑하는 정아에게'라는 문구를 비롯해 둘 사이의 관계를 뒷받침하는 내용을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