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를 발표한 현대증권이 급락하고 있다. 닷새째 약세다.

13일 오전 9시18분 현재 현대증권 주가는 2만500원으로 5.53% 추락하고 있다.

지난 12일 현대증권이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5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하자 이에 대한 우려섞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장기적인 성장잠재력 확보 가능하나 단기적으로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며 목표가를 2만8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대우증권도 이날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으로 인수합병(M&A) 기대감이 소멸되면서 주가의 제자리 찾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유상증자 대금을 통한 이익증가를 배제할 경우 2007회계연도 기준 예상 EPS 희석은 18%, ROE는 14.1% 하락할 것"이라며 "주식가치 희석뿐만 아니라 그간 주가상승을 견인해왔던 M&A 기대감이 사라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역시 "현대증권의 주가상승 주요 요인 중 하나가 M&A이슈였다는 점에서 유상증자 결의는 단기적인 조정요인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외 증권주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대우증권이 1.91% 밀리고 있고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도 약세다. 동양종금증권, 서울증권, SK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3.27%), 한화증권(-3.10%) 등 중소형 증권주 역시 떨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