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은 자회사인 국제상사가 보유한 국제빌딩 가치가 부각되면서 최근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13일 오전 10시17분 현재 전날보다 0.66% 하락한 15만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만 올 초 4만13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E1은 9개월만에 4배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상사는 상장폐지 결정으로 거래가 중단됐다가 2년5개월만에 거래가 재개된 지난 3일이후 9거래일동안 상한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국제상사는 지난 12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현 시점에서 E1이 용산 개발에 따른 국제상사의 가치가 부각되며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9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남옥진 연구원은 "지난달 17일 서울시와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서부이촌동 지역 총 56만6000 제곱미터 부지를 통합 개발하는 데 합의했다"며 "국제상사가 보유한 국제빌딩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빌딩은 국제업무지구와 용산민족공원을 잇는 녹지 축에 위치해 있어 향후 건물가치 및 임대료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남 연구원은 "국제상사 밸류에이션 추정치에서 국제빌딩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63.2%로, 국제상사 및 국제상사의 지분 93.52%를 보유한 E1 주가 상승에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여행업보다 '개발'업무로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서울시와 코레일이 용산 부지 개발을 합의한 지난 17일 이후 한달만에 2만원이던 주가가 3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심원섭 동부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이 용산 초고층빌딩 건설에 컨소시엄 사업자로 참여한다는 기대감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용산의 초고층 빌딩 높이에 대한 논의에 따라 최근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용산부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용산부지의 사업자가 결정되기 전인 10월말이나 11월초까지 주가 강세를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리온은 용산 부지 개발시 2200억원 정도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푸르덴셜증권은 지난 3일 오리온의 용산 부지 부동산개발이 4분기에 확정 발표되는 점을 호재로 꼽았다.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37만원을 유지했다.
푸르덴셜증권은 오리온의 부동산개발 예상수익은 용도변경 여부와 용적률, 세금 또는 기부체납 규모에 따라서 상이할 수 있지만 용산부지는 서울시 개발 계획과 주변 여건으로 볼 때 향후 평가가치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오리온의 용산 부지가 개발될 경우 2200여억원 이익을 얻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