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위니 토드'가 국내에서 라이선스 작품으로 초연된다.

'스위니 토드'는 미국 뮤지컬계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어쌔신'에 이어 두번째로 소개된다.

15일부터 10월14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1979년 미국 초연 당시 토니상 8개 부문과 드라마 데스크상 9개 부문을 휩쓸었다.

2004년과 2005년에도 토니상 3개 부문과 드라마 데스크상 4개 부문을 받았다.

'스위니 토드'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일어난 복수 살인극을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발사 벤자민 바커는 귀족 판사에게 아내를 빼앗기고 누명을 쓴 채 투옥됐다가 풀려난다.

복수를 다짐한 그는 이름도 '스위니 토드'로 바꾸고 자신이 죽인 사람을 고기로 파는 잔인한 인간이 된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유명한 류정한과 뮤지컬 '맘마미아'와 시트콤 '거침없는 하이킥'으로 유명한 박해미씨가 출연한다.

크로스오버 테너인 임태경씨도 관객의 음악적 감수성을 자극한다.

자극적인 내용만큼이나 음악도 박진감 넘친다.

등장 인물들이 부르는 노래는 대부분 단조 음계들로 이뤄져서 극의 어두운 느낌을 잘 살린다.

끔찍한 내용의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표현함으로써 섬뜩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4만~10만원.

(02)501-7888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