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10곳 중 3곳만이 해외 비즈니스스쿨(MBA스쿨) 출신을 올 하반기에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 매출액 순위 상위 100대 기업 중 91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7 하반기 해외 MBA 채용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조사 대상 중 27개사(29.7%)만이 해외 MBA스쿨 출신을 채용하겠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인 55개사(60.4%)는 '해외 MBA스쿨 출신자의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기업별로는 두산그룹,대한항공,SK그룹(SK에너지·SK텔레콤·SK네트웍스·SK건설·SK증권) 등이 두 자릿수 규모로 해외 MBA스쿨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삼성엔지니어링,아시아나 항공,금호타이어 등은 한 자릿수 규모를 채용 예정이며,STX그룹은 해외 MBA스쿨 인력을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MBA스쿨 출신을 채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인사 담당자들은 대부분(78.2%) '이들이 담당할 수 있는 전문직무가 없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해외 MBA스쿨 출신 지원자가 없기 때문(10.9%)' '해외 MBA스쿨 출신의 연봉조건을 맞춰줄 수 없어서(7.3%)''국내 MBA 인력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1.8%)' 등의 이유가 뒤따랐다.

커리어케어 신현만 대표는 "해외 MBA스쿨 출신자에 대한 평가는 기업별로 긍정과 부정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