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2007 대한민국 취업박람회'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개막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두산그룹 삼성전자 LG전자 등 300여개 기업이 참가해 3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첫날부터 3만명이 넘는 구직자가 몰리면서 최근 더욱 어려워진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

경기도 과천에서 온 박봉수씨(30·고려대 졸)는 "그동안 외국계를 중심으로 상당수 기업에 지원했지만 모두 떨어졌다"며 "취업이 너무 어려워 일단 국내 중견기업으로 눈높이를 낮췄다"고 말했다.

박씨는 "온라인 상으로 제공되는 정보는 극히 제한적인 데 반해 이곳에선 다양한 기업의 살아있는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쌍용정보통신의 박성주 인재개발팀 과장은 "다양한 구직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회사를 적극 알리고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다양해진 부대행사가 마련돼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단순한 취업 정보 수집에서 벗어나 인사담당자들에게 직접 자기 자신을 알리는 '나를 세일즈한다' 이벤트나 UCC 입사지원을 위해 자기 PR 동영상을 무료 제작해 주는 취업UCC관 등이 인기를 모았다.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검색포털 다음의 인터넷 생중계(http://live.daum.net)를 통해서도 참관할 수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