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청와대 전 정책실장이 기획예산처 장관 재직 시절 국가 예산으로 신정아씨로부터 그림을 고가에 구입했다는 보도와 관련,기획예산처가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기획처 관계자는 13일 “현재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어떤 취재요청에도 응할 수 없다”며 “검찰 조사 결과를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에서 구입한 그림의 점수나 액수에 대해 추측이 나오고 있으나 어느 것도 현재로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또 다른 기획처 관계자는 “변 전 정책실장이 몇점의 그림을 구입했는지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지만 장관 집무실에 4∼5점,그리고 기타 장소에 4∼5점 등 총 10점 내외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변 전 장관이 그림 구입의 방법 외에 불교계나 미술계 지원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신정아씨에게 도움을 줬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기획처는 이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기획처 장관 집무실은 13일 내내 외부인의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어 취재가 안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