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막힌 관리종목ㆍ만성적자 기업, 규제덜한 20억미만 소액증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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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원 미만의 소액 유상증자에 나서는 코스닥업체들이 급증하고 있다. 최고 30%에 달하는 할인율까지 적용하며 일반공모를 통한 자금확보에 안간힘을 쓰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억원 미만 소액 유상증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솔트웍스를 비롯해 현재까지 10개사가 소액공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상태다.
소액공모는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되는 데다 은행이 아닌 회사가 직접 자금을 수납할 수 있어 코스닥업체들의 운영자금 조달수단으로 애용되고 있다.
하지만 관리종목이거나 경영부실로 유동성이 취약한 업체들이 선호하고 있어 투자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관리종목 상태로 지난달 130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사건이 발생한 시큐리티코리아는 19억원 규모의 일반공모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통상 10% 내외인 할인율을 훨씬 뛰어넘는 30%의 할인율을 적용,주당 발행가는 570원이다. 이 회사는 최근 단기차입금이 급증하면서 총 단기부채가 자기자본 131억원을 크게 웃도는 185억원에 달하고 있다.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여받은 솔트웍스도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5%의 할인율을 적용,19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30%에 그쳤다.
특히 반기보고서 제출 시점 이후인 이달 들어 소액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은 대부분 만성적인 적자 상태를 보이고 있다.
19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예정인 야호커뮤니케이션은 상장 이듬해인 2003년부터 적자상태이며 엠아이컨텐츠홀딩스도 관리종목 상태로 2003년 이후 단 한번도 영업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액면가에 19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에임하이글로벌도 2003년 이후 만성 적자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억원 미만 3자배정 유상증자는 실제 증자납입이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며 "특히 일반공모 방식의 소액 유상증자는 기업의 자금사정이 한계상황에 와 있다는 측면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억원 미만 소액 유상증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솔트웍스를 비롯해 현재까지 10개사가 소액공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상태다.
소액공모는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되는 데다 은행이 아닌 회사가 직접 자금을 수납할 수 있어 코스닥업체들의 운영자금 조달수단으로 애용되고 있다.
하지만 관리종목이거나 경영부실로 유동성이 취약한 업체들이 선호하고 있어 투자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관리종목 상태로 지난달 130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사건이 발생한 시큐리티코리아는 19억원 규모의 일반공모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통상 10% 내외인 할인율을 훨씬 뛰어넘는 30%의 할인율을 적용,주당 발행가는 570원이다. 이 회사는 최근 단기차입금이 급증하면서 총 단기부채가 자기자본 131억원을 크게 웃도는 185억원에 달하고 있다.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여받은 솔트웍스도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5%의 할인율을 적용,19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30%에 그쳤다.
특히 반기보고서 제출 시점 이후인 이달 들어 소액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은 대부분 만성적인 적자 상태를 보이고 있다.
19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예정인 야호커뮤니케이션은 상장 이듬해인 2003년부터 적자상태이며 엠아이컨텐츠홀딩스도 관리종목 상태로 2003년 이후 단 한번도 영업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액면가에 19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에임하이글로벌도 2003년 이후 만성 적자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억원 미만 3자배정 유상증자는 실제 증자납입이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며 "특히 일반공모 방식의 소액 유상증자는 기업의 자금사정이 한계상황에 와 있다는 측면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