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정대화 대표 비서실장이 13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단절을 통한 정권교체론을 제기해 파장이 예상된다.

정 비서실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국민들은 이 정당의 진정성을 믿어주지 않고 있으며,믿지 않는 가장 큰 까닭은 이 정당이 부패해서가 아니라 이 정당과 정치가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열린우리당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대선에서 노무현 정부 또는 열린우리당에게는 정권을 주지 않는다는 국민적 차원의 거부감이 대단히 강하게 존재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신당을 만들었지만 국민과 언론은 신당의 변화 노력과 의지를 인정하지 않고 이 정당을 새롭다고 봐주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안타깝고 냉정하다고 할 수 있지만 새로운 정당과 후보들은 현 정부와 단절해야 한다"면서 "참여정부 인사들이 '만약 신당이 우리와 단절하면 재미없다'고 얘기하는 것은 선거에 지자는 뜻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우리가 '정권 재창출'이라는 용어를 쓰는 한 정권 재창출은 할 수 없으며,'정권교체'를 주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오충일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시민사회계 출신으로 신당창당의 주역 중 한 사람인 그가 '신당 한계론'을 펴며 정권교체를 공개 거론하고 나섬에 따라 창당 40일째를 맞는 신당 내부에 균열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