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본경선의 초반 판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제주·울산,16일 강원·충북으로 이어지는 '초반 4연전'의 결과가 본경선의 전체 향배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까지 각 후보 진영에서 자체 분석한 판세를 종합해보면 전체적으로 손학규 정동영 후보가 박빙의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친노 주자인 이해찬 유시민 후보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15~16일 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은 모두 17만8091명으로 지역별로는 △제주 4만8425명 △울산 3만5832명 △강원 3만7536명 △충북 5만629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는 서로 우위 주장=첫 경선지인 제주에서는 손학규 정동영 유시민 후보가 저마다 우위를 주장하는 초박빙 접전 구도를 보이고 있다.

손,정 후보가 1위 자리를 놓고 혈전을 벌이는 가운데 유 후보가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는 관측이다.

더구나 유 후보는 부인이 제주 출신인데다 장모가 제주여고 총동창회장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괸당(친구라는 뜻의 제주 사투리) 정서'가 강한 지역 특성상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은 친노 후보 강세=친노 성향 선거인단이 많은 울산에서는 이해찬 유시민 후보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PK(부산 경남) 조직세를 다져온 정동영 후보가 거센 추격전을 벌이고 있고,손 후보도 민노당 출신의 이상범 전 울산 북구청장의 지지 선언에 힘입어 급속히 세를 불려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종 결과는 친노 표의 향배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친노 후보 3명 중 누가 전략적 선택의 대상이 될지가 관심거리다.

3명이 표를 나눠갖게 될 경우 손,정 후보가 혜택을 볼 수 있다.

◆강원 절대강자 없어=강원은 손 후보의 우세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한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세도 만만치 않다.

한 후보는 이 지역에 지역구를 갖고 있는 이광재 의원이 돕고 있고,이 후보의 경우 이창복 전 의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정 후보와 유 후보는 상대적인 약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

◆충북은 3강 구도=손,정,이 후보의 각축전이 치열한 가운데 충남 청양 출신의 이 후보에게 표쏠림 현상이 나타날지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충남 천안 출신의 양승조 의원과 충북 청주 출신 노영민 의원,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이 후보를 돕고 있다.

손 후보 측에선 오제세 이시종 의원이,정 후보 측에선 이용희 국회 부의장이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