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결선투표에 진출한 권영길 심상정 후보 간의 '맞장 토론회'가 13일 서울 영등포 한강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민노당은 오는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실에서 지난 10일부터 6일간 진행되는 결선투표의 결과를 공표하고 당 대선후보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양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당 혁신방향과 정책 내용 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먼저 심 후보는 "1997년 대선부터 변화가 없는 대선후보를 바꿀 때가 됐다"며 "(국민들은) 민주노동당이 집권정당으로 나가기 위해 권영길 시대를 넘어서길 요구하고 있다.

시대정신 제대로 읽는 게 승리의 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권 후보는 "심 후보가 본선에 나가면 인지도가 올라가고 바람을 일으킨다고 하지만 실전경험이 없는 사람의 생각일 뿐"이라며 "최근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내 지지율이 대부분의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보다 앞서는 데 반해 심 후보의 지지율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맞받아쳤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