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3700억 증자 성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교보생명이 3700억원의 자본 확충에 성공했다.
교보생명은 13일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실권주 물량 129만3600주(6.31%) 가운데 108만2700주(5.28%)를 미국 투자회사인 코셰어캐피털사에 제3자 배정하기로 결의했다.
나머지 실권주 21만주(1.03%)는 우리사주에 배정키로 했다.
이로써 교보생명은 주당 18만5000원에 200만주의 유상증자를 성공,3700억원의 자기자본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코셰어캐피털은 1993년에 설립된 프라이빗에쿼티펀드(PEF)로 현재 전 세계 18개 금융회사에 재무적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증자 후 교보생명의 납입자본금은 925억원에서 1025억원,지급여력비율은 192%(3월 말)에서 220%로 높아진다.
이는 지난 3월 말 현재 생보사의 평균 지급여력비율(230%)에 근접하는 것이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삼성생명 대한생명에 이어 생보업계 3위의 외형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증자에 성공함으로써 이 같은 시장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는 게 금융계 평가다.
또 이번 증자를 통해 신창재 회장의 경영권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었다.
증자에서 재정경제부,신 회장 및 신 회장 일가들이 실권한 6.31%의 실권주 물량을 우호적인 투자가들에게 넘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증자 이후 신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종전 53.02%에서 47.85%로 낮아지지만 제3자 배정물량을 받아 갈 코셰어캐피털(5.28%) 및 우리사주(1.03%),SBI홀딩스(4.51%)의 지분을 합치면 신 회장의 우호지분은 총 58.67%로 높아진다.
반면 대우인터내셔널(24%),자산관리공사(11%),재경부(5.85%) 등 범 정부 지분은 재경부의 실권으로 종전 41.48%에서 40.85%로 줄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증자가 필수적이었지만 신 회장의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하지만 우호적인 기관투자가를 확보함으로써 자본 확충도 이뤄내고 경영권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신 회장은 이날 여의도 세종클럽에서 열린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과 보험사 사장단 간담회에 참석,아주 밝은 모습을 보였으며 업계를 대표해 금감위원장에게 "예금보험료 제도개선안이 보험권에 불리하다"는 건의를 하기도 했다.
그동안 교보생명의 재무구조 개선을 노심초사 기다렸던 금융감독 당국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자본 확충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미묘하게 갈등을 보여왔던 자산관리공사(사실상 2대주주)와의 관계도 원만하게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대 주주인 신 회장 측과 2대 주주인 캠코 측이 윈윈(win-win)하는 게임을 했다는 평가다.
교보생명은 자본 확충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에 따라 증시 상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상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공식 밝히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중에 상장 작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교보는 상장 때 구주매출과 함께 일반 공모를 통해 자기자본을 다시 한번 확충할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교보생명은 13일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실권주 물량 129만3600주(6.31%) 가운데 108만2700주(5.28%)를 미국 투자회사인 코셰어캐피털사에 제3자 배정하기로 결의했다.
나머지 실권주 21만주(1.03%)는 우리사주에 배정키로 했다.
이로써 교보생명은 주당 18만5000원에 200만주의 유상증자를 성공,3700억원의 자기자본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코셰어캐피털은 1993년에 설립된 프라이빗에쿼티펀드(PEF)로 현재 전 세계 18개 금융회사에 재무적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증자 후 교보생명의 납입자본금은 925억원에서 1025억원,지급여력비율은 192%(3월 말)에서 220%로 높아진다.
이는 지난 3월 말 현재 생보사의 평균 지급여력비율(230%)에 근접하는 것이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삼성생명 대한생명에 이어 생보업계 3위의 외형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증자에 성공함으로써 이 같은 시장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는 게 금융계 평가다.
또 이번 증자를 통해 신창재 회장의 경영권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었다.
증자에서 재정경제부,신 회장 및 신 회장 일가들이 실권한 6.31%의 실권주 물량을 우호적인 투자가들에게 넘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증자 이후 신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종전 53.02%에서 47.85%로 낮아지지만 제3자 배정물량을 받아 갈 코셰어캐피털(5.28%) 및 우리사주(1.03%),SBI홀딩스(4.51%)의 지분을 합치면 신 회장의 우호지분은 총 58.67%로 높아진다.
반면 대우인터내셔널(24%),자산관리공사(11%),재경부(5.85%) 등 범 정부 지분은 재경부의 실권으로 종전 41.48%에서 40.85%로 줄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증자가 필수적이었지만 신 회장의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하지만 우호적인 기관투자가를 확보함으로써 자본 확충도 이뤄내고 경영권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신 회장은 이날 여의도 세종클럽에서 열린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과 보험사 사장단 간담회에 참석,아주 밝은 모습을 보였으며 업계를 대표해 금감위원장에게 "예금보험료 제도개선안이 보험권에 불리하다"는 건의를 하기도 했다.
그동안 교보생명의 재무구조 개선을 노심초사 기다렸던 금융감독 당국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자본 확충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미묘하게 갈등을 보여왔던 자산관리공사(사실상 2대주주)와의 관계도 원만하게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대 주주인 신 회장 측과 2대 주주인 캠코 측이 윈윈(win-win)하는 게임을 했다는 평가다.
교보생명은 자본 확충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에 따라 증시 상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상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공식 밝히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중에 상장 작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교보는 상장 때 구주매출과 함께 일반 공모를 통해 자기자본을 다시 한번 확충할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