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4일 반도체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에 대해 글로벌 경쟁업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목표주가 1만7200원에 매수 추천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미반도체가 상장 이후 연평균 20%대의 높은 영업마진율을 유지해 왔고, 올해 S&P(Sawing and Placement) 장비 시장의 35.8%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한미반도체가 후공정에서 패키징관련 50여 개의 품목을 갖추고 있으면서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전했다.

장비제조에 필요한 부품을 자체 제작해 조립완성품까지 수직 계열화한 것도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또 세계적인 패키징업체들이 있는 대만 시장 매출이 급증하면서 세계시장에서 제품의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장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면서 후공정 시장이 커졌고, 전자기기의 경박단소 추세로 BGA 패키징 부문에서 신규 수요가 생겨 한미반도체가 10%대 중반의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이 회사는 영업레버리지가 큰 사업구조를 지녀 고부가의 S&P장비 매출비중이 증가하면 마진도 향상된다며 마진율이 20% 중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관련 장비업체이면서도 후공정업체 특성상 매출과 이익의 변동성이 크지 않아 투자에 대한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봤다.

장 애널리스트는 한미반도체의 현금성 자산이 연말에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배당성향이 30%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시가배당수익률 3.1%, 연환산 9.3%에 해당하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