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하이트맥주에 대해 내년까지 사상 최대 이익 경신이 가능할 전망이고 내년초 진로의 재상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목표주가 15만7000원,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트맥주가 2009년까지 사상 최대 이익을 계속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소비 회복에 의한 출하량 증가, 맥주가격(ASP) 인상, 경쟁 완화에 의한 마케팅 비용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2007년에 22.0% 증가하고, 2008~2009년 2년간 연평균 8.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전이익도 영업이익 증가에다 이자비용이 빠르게 감소해 2007년에 42.1% 증가, 2008~2009년 연평균 15.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내년초 진로(지분율 41.85%)의 재상장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진로에 대한 재무적 부담감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진로가 재상장되면 재무적 투자가에 대한 부담이 완화돼 하이트맥주와 진로는 장기적 성장 및 상호간의 시너지 전략을 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에는 공모가격이 재상장 가능한 가격(공모희망가격)과 불일치할 가능성 때문에 2008년초 재상장의 가능성이 높지 않았지만 하반기 들어서 영업실적이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보여 2008년초 재상장 가능성은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진로의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섬에 따라 진로에서의 지분법이익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진로에서 매년 390억원 정도의 영업권상각이 발생하기 때문에 진로가 1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내야 지분법이익 효과가 나타난다"고 전했다.

그는 "하이트맥주는 두산의 '처음처럼' 등장으로 진로 인수의 기대감이 오히려 우려감으로 바뀌면서 1년 반 이상 시련기를 보냈지만 진로의 재상장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