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 고비를 넘긴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38P(0.83%) 오른 1863.4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779.94로 12.55P(1.64%) 상승하고 있다.

전날 트리플위칭데이를 무난히 넘긴 가운데 뉴욕 증시가 랠리를 펼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67억원과 103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은 24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337억원 매수 우위.

기계와 증권 등이 두드러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추석을 앞두고 음식료와 유통, 섬유의복 등 내수 관련주들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은행과 전기전자, 전기가스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POSCO가 60만원선을 다시 넘어서고 있고, 현대중공업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금융과 LG필립스LCD, 현대차 등은 선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한국전력,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은 약세권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13억원)과 기관(70억원)이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다. 개인은 84억원 순매도로 나흘째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NHN이 20만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고, LG텔레콤메가스터디, 아시아나항공, 서울반도체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만이 약보합권에서 소외를 당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만기일을 무사히 넘긴 후 시장이 후폭풍을 맞기 보단 추가 상승한 사례가 더 많았다"면서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이겠지만 단기적인 방향성은 우호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