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강정대 과장(37)은 아내,두 자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전형적인 샐러리맨이다.

몇 년 전에는 어렵게 집을 장만하는 바람에 지금은 대출금 갚으랴,자녀의 교육비 지출하랴 매달 빠듯하게 살고 있다.

당연히 노후 대비는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그러던 차에 강 과장은 우연히 실버타운에 들렀다 그곳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노부부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오전 6시30분에 기상해 조깅과 수영,산책,조식,골프,붓글씨,음악감상 등으로 이어지는 노부부의 하루 일과가 바로 자신이 꿈꾸던 노후생활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는 실버타운 실무자를 만나 비용을 알아봤다.

보증금은 평형에 따라 적게는 3억원부터 많게는 10억원의 목돈이 필요했고,매월 납입해야 하는 생활비가 200만~300만원 정도라는 것이다.

이후 강 과장은 "이 정도로 노후생활을 하려면 어느 정도 비용이 필요하며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라는 고민에 빠졌다.

삼성생명이 최근 개발한 '3층연금 분석시스템'을 이용하면 강 과장의 고민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강 과장의 국민연금(1층),퇴직 이후 퇴직금을 재원으로 가입하게 될 퇴직연금(2층),그리고 개인연금(3층)의 정확한 현금 흐름을 계산할 수 있어서다.

여기다 그가 원하는 노후생활 수준과 비교해 부족 자금 산출도 가능하다.

강 과장이 은퇴 후 안정적인 노후를 영위하기 위해서는 매달 33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필요 경비의 내역은 기초 생활비 150만원,건강관리 70만원,여행을 포함한 사회활동비 110만원 등이다.

강 과장은 1998년 입사 이래 국민연금에 자동 가입돼 현재 월 15만2100원을 납입하고 있는 상태.연 소득은 4000만원으로 평균 퇴직 나이인 50세쯤 받게 될 퇴직금을 모두 퇴직연금에 가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보험사에 개인연금 월 52만원짜리를 넣고 있다.

이런 데이터를 3층연금 분석시스템에 집어넣은 결과 강 과장은 은퇴 후 국민연금에서 80만원,퇴직연금에서 66만원,개인연금에서 71만원 등 대략 월 평균 217만원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강 과장의 예상 퇴직 시기(50세)와 가입 연도(1998년) 등을 근거로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예상 연금 계산 산출 방식을 참고했으며 퇴직연금은 연소득(4000만원)과 임금 상승률 및 물가 상승률을 기준으로 현재 가치로 산출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연금 역시 연금 개시 이후 받게 될 연금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금액이다.

결국 강 과장의 필요자금 330만원 대비 준비 자금은 217만원으로 본인이 원하는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113만원가량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강 과장은 삼성생명 FC와 상담한 분석 결과를 놓고 아내와 의논한 끝에 중대 결심을 했다.

생활비를 절약해 부족한 34%,즉 113만원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년간 매월 89만8000원의 연금보험료를 더 납입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강 과장 부부는 스스로 산출하기 어려운 은퇴설계를 3층연금 분석시스템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해봤으며 다양한 가정을 세우면서 예측치까지 산출해 볼 수도 있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가장 적합한 대안을 선택해 은퇴 준비를 실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은퇴 후 필요 자금은 미리부터 준비하면 그 부담이 확 줄어든다.

하지만 스스로 부족 자금을 계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금융회사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분석시스템이 그 해답을 줄 수도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