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性] 지워도 지워도 되살아나는 e메일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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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性]
요즘 나랏님까지 나서서 변명하는 떠들썩한 이메일 연애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중년들이면 다 알 만한 '눈물로 쓴 편지'라는 노래가 있다.
'눈물로 쓴 편지는 보이지가 않아서 읽을 수가 없고,지우지 못하니 고칠 수가 없고,너무 빨리 말라 부칠 수도 없고,내 마음 같아 버릴 수가 없다'며 애절했건만…. 이메일로 쓴 편지는 보낼 수도 받을 수도 있으며 볼 수도 읽을 수도 있고,고칠 수도 지울 수도 있다.
게다가 더 특별한 건 지워도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다니 본드로 붙인 연인 사이라서 그런 걸까?
그런데 도대체 삭제한 이메일 연서를 어떻게 살렸을까? 이메일이 삭제됐다는 표시만 해놓아 화면에선 사라져도 컴퓨터엔 고스란히 남아 있어 전문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저장된 이메일은 수 시간 내 복구가 가능하다.
이런 일련의 권력자들의 부적절한 만남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많은 여자들은 헷갈린다.
개중에는 배우자 외에 다른 사람과 편지를 주고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동정도 하겠지만 대부분은 부러움 반에다,들켜서 망신살이 뻗친 데 대한 고소함 반일 것이다.
엄청난 나이 차를 극복하고 고가의 선물까지 받아가면서 어떻게 그런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까? 당사자야 죽을 맛이겠지만 참으로 호기심이 자꾸자꾸 생기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그런데 그동안 잊혀졌던 비슷한 한 사건이 다시 생각난다.
미모의 로비스트가 고위 인사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로비를 한 사건으로 그들이 주고받은 러브레터가 공개되면서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물론 그 때는 친필로 써서 우표 붙여 보낸 연애 편지였고,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나이든 남자의 애절한 사랑 놀음이 보통 우리네들의 상식을 깬 때문이었다.
외국에서도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에게 '슬픔이여 안녕'으로 유명한 여류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향기가 폴폴 나는 편지를 보냈고,그 편지에는 미테랑에 대한 그리움과 그동안 로비스트로서 미테랑에게 해 왔던 청탁 등에 대한 이해와 용서를 바라는 내용이 들어있었고 르몽드지를 통해 확인되어 파장이 컸었다.
이젠 남의 연애사건은 샘나지만 그만 들여다보고 중년 부부들은 자신들의 삶을 반추해봐야 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어떤 형식으로든 편지를 주고받았는지? 젊은것들이 하는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 준다거나 뽀뽀나 키스나 스킨십은 자주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하다 못해 포스트 잇을 여기저기에 더덕더덕 붙여도 좋을 것이다.
화장대에는 하트모양,목욕탕 거울에는 입술 자국,냉장고 쪽지에도 뭐 뭐 챙겨먹으라면서 맨 밑줄에 '사랑해요' '이해해줘서 고마워요'라도,제일 간편한 문자 메시지라도,젊은 부부들이라면 충분히 하고 있을 것만 같은 이메일 편지를 다른 사람들에게는 업무상으로 주고 받아왔지만 부부가 사랑이 담긴 글을 주고받았는지 돌아볼 일이다.
컴맹이라면 연필 꼭꼭 눌러 쓴 편지나 볼펜 똥 닦아가며 정성껏 아내나 남편에게 써 바친 적이 있는가? 안 써 버릇해서 서너 줄 쓰고 나면 할 말이 없다 하더라도,특별한 날엔 작고 앙증맞은 카드라도 기꺼이 얼굴 뜨시고 민망해져보는 것도 좋으리라.보통의 부부들은 이메일 복원할 일도 없을 거고,주고받은 연애편지를 빼앗길 일도 없으니 염려말고 친밀감을 확인하면 좋을 것이다.
혹시나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처럼 자식들이 부모의 사랑편지를 모아 책을 출판해 줄지도 모르는 야무진 꿈도 가져보면서,진한 사랑이야기도 섞어 써 보낸다면 받는 사람은 몇날 며칠은 콧노래 부르며 살 수 있지 않을까?
"언젠가 생일 선물 속에 넣어있던 작은 카드 속에 '사랑한다,고맙다'는 말이 적혀있었어요.
그래서 그걸 버리지 못하고 서랍 속에 잘 두고 있어요.
가끔 읽어보면 웃음이 나죠."
"아내와 크게 싸운 적이 있는데 마침 그 때 아내에게 제 솔직한 마음을 이메일로 길게 써 보냈어요.
그리고 나서 어떤 반응일까 궁금하고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아내가 감동 받았었나 봐요.
눈물까지 글썽이며 화해를 청해왔는데 어찌나 고맙던지요.
저희 그 날밤 엄청 뜨거웠잖아요." "여보! 다음엔 더 '찐'한 걸로 부탁해…."
한국성교육연구소 /www.성박사.com
중년들이면 다 알 만한 '눈물로 쓴 편지'라는 노래가 있다.
'눈물로 쓴 편지는 보이지가 않아서 읽을 수가 없고,지우지 못하니 고칠 수가 없고,너무 빨리 말라 부칠 수도 없고,내 마음 같아 버릴 수가 없다'며 애절했건만…. 이메일로 쓴 편지는 보낼 수도 받을 수도 있으며 볼 수도 읽을 수도 있고,고칠 수도 지울 수도 있다.
게다가 더 특별한 건 지워도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다니 본드로 붙인 연인 사이라서 그런 걸까?
그런데 도대체 삭제한 이메일 연서를 어떻게 살렸을까? 이메일이 삭제됐다는 표시만 해놓아 화면에선 사라져도 컴퓨터엔 고스란히 남아 있어 전문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저장된 이메일은 수 시간 내 복구가 가능하다.
이런 일련의 권력자들의 부적절한 만남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많은 여자들은 헷갈린다.
개중에는 배우자 외에 다른 사람과 편지를 주고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동정도 하겠지만 대부분은 부러움 반에다,들켜서 망신살이 뻗친 데 대한 고소함 반일 것이다.
엄청난 나이 차를 극복하고 고가의 선물까지 받아가면서 어떻게 그런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까? 당사자야 죽을 맛이겠지만 참으로 호기심이 자꾸자꾸 생기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그런데 그동안 잊혀졌던 비슷한 한 사건이 다시 생각난다.
미모의 로비스트가 고위 인사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로비를 한 사건으로 그들이 주고받은 러브레터가 공개되면서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물론 그 때는 친필로 써서 우표 붙여 보낸 연애 편지였고,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나이든 남자의 애절한 사랑 놀음이 보통 우리네들의 상식을 깬 때문이었다.
외국에서도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에게 '슬픔이여 안녕'으로 유명한 여류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향기가 폴폴 나는 편지를 보냈고,그 편지에는 미테랑에 대한 그리움과 그동안 로비스트로서 미테랑에게 해 왔던 청탁 등에 대한 이해와 용서를 바라는 내용이 들어있었고 르몽드지를 통해 확인되어 파장이 컸었다.
이젠 남의 연애사건은 샘나지만 그만 들여다보고 중년 부부들은 자신들의 삶을 반추해봐야 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어떤 형식으로든 편지를 주고받았는지? 젊은것들이 하는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 준다거나 뽀뽀나 키스나 스킨십은 자주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하다 못해 포스트 잇을 여기저기에 더덕더덕 붙여도 좋을 것이다.
화장대에는 하트모양,목욕탕 거울에는 입술 자국,냉장고 쪽지에도 뭐 뭐 챙겨먹으라면서 맨 밑줄에 '사랑해요' '이해해줘서 고마워요'라도,제일 간편한 문자 메시지라도,젊은 부부들이라면 충분히 하고 있을 것만 같은 이메일 편지를 다른 사람들에게는 업무상으로 주고 받아왔지만 부부가 사랑이 담긴 글을 주고받았는지 돌아볼 일이다.
컴맹이라면 연필 꼭꼭 눌러 쓴 편지나 볼펜 똥 닦아가며 정성껏 아내나 남편에게 써 바친 적이 있는가? 안 써 버릇해서 서너 줄 쓰고 나면 할 말이 없다 하더라도,특별한 날엔 작고 앙증맞은 카드라도 기꺼이 얼굴 뜨시고 민망해져보는 것도 좋으리라.보통의 부부들은 이메일 복원할 일도 없을 거고,주고받은 연애편지를 빼앗길 일도 없으니 염려말고 친밀감을 확인하면 좋을 것이다.
혹시나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처럼 자식들이 부모의 사랑편지를 모아 책을 출판해 줄지도 모르는 야무진 꿈도 가져보면서,진한 사랑이야기도 섞어 써 보낸다면 받는 사람은 몇날 며칠은 콧노래 부르며 살 수 있지 않을까?
"언젠가 생일 선물 속에 넣어있던 작은 카드 속에 '사랑한다,고맙다'는 말이 적혀있었어요.
그래서 그걸 버리지 못하고 서랍 속에 잘 두고 있어요.
가끔 읽어보면 웃음이 나죠."
"아내와 크게 싸운 적이 있는데 마침 그 때 아내에게 제 솔직한 마음을 이메일로 길게 써 보냈어요.
그리고 나서 어떤 반응일까 궁금하고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아내가 감동 받았었나 봐요.
눈물까지 글썽이며 화해를 청해왔는데 어찌나 고맙던지요.
저희 그 날밤 엄청 뜨거웠잖아요." "여보! 다음엔 더 '찐'한 걸로 부탁해…."
한국성교육연구소 /www.성박사.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