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는 지난 14일 제16회 다산기술상 시상식을 본사 18층 다산홀에서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기업부문에서 정재우 삼성전기 중앙연구소 수석연구원,공공부문에서는 조병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2차전지연구센터장이 각각 수상했다. 강도현 한국전기연구원 산업전기연구단장은 장려상을 받았다.

다산기술상 심사위원장인 문상흡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다산기술상 공모에 참여하는 여러 기술이 이제 국내 최고를 넘어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기술상 : 공공부문 … 조병원 KIST 2차전지연구센터장

공공부문에서 기술상을 받은 조병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2차전지연구센터장은 휴대폰이나 노트북에 쓰이는 2차전지의 핵심 원천소재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가 개발한 핵심 소재 기술은 양극 소재로 활용되는 리튬 금속산화물 소재 제조기술과 음극 소재인 탄소 소재의 표면처리 기술이다.

2차전지는 현재 휴대폰과 노트북PC 등에 핵심 소재로 쓰이고 있으며 앞으로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와 로봇의 핵심소재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리튬 2차전지 산업이 일본 다음으로 세계 2위수준이지만 대부분 핵심소재를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조 연구센터장은 6년간 연구 끝에 열에 대한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길며 용량이 큰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 기술을 전지에 적용할 경우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10∼20% 향상시킬 뿐 아니라 전지의 수명을 늘리고 가격은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이와 관련,국내외 저널에 75건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49건의 특허를 출원,이 중 43건이 등록됐다.

KIST는 양극 소재 기술의 경우 씨엠파트너에 이전했으며 음극 소재 기술의 경우 소디프신소재에 이전을 완료했다.

조 센터장이 속한 2차전지 연구센터는 총 40여명이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조 센터장은 "앞으로 핵심 원천기술로 꼽히는 난연성 전해질과 분리막 등 고난도 기술 개발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