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지난해 2월 상장 당시 '대어'로 꼽히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공모가격은 40만원인데 현재 주가는 39만원 선으로 공모가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공모 당시보다 40%가량 오른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에겐 '악몽' 같은 주식인 셈이다.

하지만 호재가 줄을 잇고 있어,조만간 공모가를 회복하는 등 본격적인 오름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제시되고 있다.

우선 가시화되고 있는 내수소비 회복의 수혜가 예상된다.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RBSI)가 116(100이 기준)으로 높아져 소비부진 탈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실제 영업현장에서도 '추석특수'가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업종 대표주인 롯데쇼핑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부터 영업회복 조짐이 뚜렷하다"며 "2009년까지 연평균 매출과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9.2%와 13.7%에 달하는 등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판교신도시에 입점하게 된 점도 백화점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은 롯데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지정된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2만4000평 상업지구에 매장을 낼 계획이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분당 상권에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의 두 점포를 운영하게 됐다"며 "점포 간 거리가 가까워 중복될 수 있지만 '범강남'인 판교의 백화점 입점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인 오산물류센터가 오는 11월부터 시험가동되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물류센터 가동으로 특히 롯데마트 부문의 영업이익률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소비회복 단계에서도 양극화에 따른 온도차가 있는 만큼 백화점 중심의 투자가 유리하다"며 롯데쇼핑을 최고 유망주로 지목했다.

UBS증권도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 백화점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재평가 과정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