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흥겨워하는 '나나나 송'의 주인공 채연.무대 위에서 과감한 춤과 눈빛으로 우리를 사로잡고 버라이어티 쇼에선 츄리닝 차림을 보여주는 미워할 수 없는 그녀.안티 카페 최다 보유자란 사실이 믿어지지 않지만 어쨌든 그녀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거침없이 개성을 발휘하는 모습 때문이 아닐까.

스튜디오에 들어서는 그녀는 화면에서 보는 모습 그대로 털털하고 또 섹시했다.

처음 봤을 땐 생각보다 작은 얼굴과 그리 크지 않은 키,나중엔 무궁무진하게 쏟아져 나오는 그녀의 뷰티와 헬스에 대한 해박함에 놀랐다.

타고난 8등신이 아닌,가꾸고 노력해 완성된 섹시 디바의 노하우를 살짝 공개한다.

매일 실천하는 동사형 인간이 된다면 채연식 섹시 스타일을 갖게 될 것이다.

#채연식 보이시 쇼트 커트

아,바로 저거다.

뺨 위를 스치듯 떨어지는 보브 쇼트를 하고 나타난 채연.가장 먼저 그녀를 돋보이게 하는 헤어스타일이 눈에 들어왔다.

늘 고수하던 약간 지루한 긴머리를 과감하게 잘랐는데 반응은 의외.

"오히려 남자분들이 짧은 머리가 더 섹시하다고 해요."

얼굴 라인을 따라 턱 선까지 한쪽으로 길게 떨어지는 옆머리,이와 반대로 점점 짧아지는 뒷머리 커트.최근 유행하는 레이어드 커팅을 일본식으로 너무 가볍지도,영국식으로 너무 과감하지도 않게 커트한 것이 특징이다.

겉 머리는 길고 속 머리는 2~3cm정도로 짧게 쳐서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머릿결이 가볍게 나부꼈다.

이번에 선보인 댄스곡은 춤이 크고 멋지다기보다 약간 늘어지듯 흐르게 추는 스타일.디자이너 이상봉이 그녀만을 위해 직접 디자인해 준 한글 프린트 의상과 보이시한 쇼트 헤어가 묘하게 잘 어우러진다.

"앞머리는 드라이하고 윗머리와 뒷머리는 손으로 구겨잡듯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내서 볼륨을 주는 식으로 스타일링해요."

최근 유행하는 윤은혜 쇼트와는 전혀 다른 채연식 섹시 쇼트 헤어는 올 가을,겨울 유행할 블랙 컬러,1980년대 빅 재킷,와이드 팬츠,빅 벨트 등과도 잘 매치된다.

#채연의 섹시 비결은 허벅지와 등골 라인

놀랍게도 그녀는 '공부하고 실천하는' 보디 메이킹 전문가다.

"예전엔 허벅지가 콤플렉스였는데 지금은 가장 자신 있는 부위예요.

" 허벅지 안쪽 근육이 꽤 섹시하다고 말하자 그녀가 대답했다.

"워낙 운동을 좋아해요.

일본에서 활동할 땐 골목골목 자전거를 타고 다녔어요.

요즘엔 피트니스 센터에서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2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하죠."

살을 뺀다고 무조건 유산소 운동만 하면 비효율적.어느 정도 근육량이 있어야 운동 시간을 줄여도 칼로리 소모가 높아지고 몸매가 오랫동안 유지되기 때문에 덤벨이나 기구를 이용한 근력운동이 필수다.

그녀는 근력 운동할 때 손가락으로 자신의 근육을 만져봐서 딱딱해져야 운동이 되고 있는 증거라고 말한다.

최근 보디라인 트렌드는 나뭇가지처럼 마른 슈퍼모델형이 아니라 들어가고 나감이 확실한 모래시계형 몸매.따라서 너무 얇은 허벅지로는 섹시해지기 어렵다.

여자의 몸에서 진정 섹시한 부위는 바로 등골 라인(back line)이다.

'운동 좀 해본' 사람만이 안다는,척추선을 타고 내려와서 꼬리뼈로 이어지는 움푹 들어간 부위.허리를 감았을 때 싹 감기는 등골 라인을 가진 채연의 하루 20분 홈 피트니스 방법.

첫번째,매일 밤 '날고 있는 제비동작'을 한다.

바닥에 엎드려 배만 땅에 닿게 하고 양팔과 다리를 위로 45도 각도로 올려 몸을 U자형으로 만들어 10초간 정지.3세트를 반복한 뒤 팔,다리를 위아래로 움직여 제비 날갯짓하듯 바운스를 주면 된다.

두번째,아침엔 삼겹살을 먹는다.

강호동도 아니고 채연이 말이다.

"아침을 챙겨먹는 게 정말 중요해요.

제 다이어트 비결은 눈뜨자마자 고기를 먹는 거죠."

아침식사는 오랜 촬영시 공복감을 줄이고 폭식을 막아준다.

또 아침엔 고기와 계란,우유 등 단백질 위주 식단을,점심엔 간단한 식사로,저녁은 거의 먹지 않거나 과일,샐러드 정도로 양을 줄인다.

세번째,늘 긴장감을 갖는다.

"내 몸을 제대로 파악하게 되면서 컨트롤하기가 쉬워졌어요.

"책이나 자료를 보고 많이 배웠다는 채연은 인체의 과학적인 특징을 알면 살빼기가 쉬워진다고 한다.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항상성을 가진 신체 특성상 무조건 굶거나 원푸드 다이어트,7일에 7kg 빼기 등 극단적인 방법은 요요현상이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것.그래서 시간의 여유를 두고 정해진 기간 안에 몸무게를 조금씩 조절한다.

#짧을 수록 길어 보인다

올 가을 유행인 퍼플 컬러에 속이 비치는 시스루 소재의 톱과 미니 스커트를 매치한 채연.몸매의 라인이 드러나면서도 편한 옷을 선택하는 게 그녀의 스타일링 방법."스커트와 청바지의 밑 위는 가능한 한 짧게 입어야 키도 크고 다리도 날씬해 보여요."

그래서 지금 입은 미니처럼 안쪽에 반바지가 덧대어져 있다든가 접으면 미디 길이로 짧아지는 루즈한 롱 부츠 같은 실용적인 아이템을 좋아한다.

청바지와 티셔츠는 그녀가 매일 입다시피하는 아이템.추천 브랜드는 프랭크 B와 세븐진이다.

"청바지는 팬티 선이나 힙 아래 라인이 겉에서 보이지 않아야 해요.

힙 선이 업돼보여야 섹시하죠."

따라서 속옷 선택이 중요하다.

티팬티나 힙을 전부 덮는 사각 팬티를 입으면 힙 선이 예뻐 보인다.

브레인파이 대표·스타일 컬럼니스트 http://www.cyworld.com/venus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