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일본 U턴'이 확산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17년 만에 완성차 생산공장을 홋카이도에 건설할 것이라고 닛간코교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일본 내 공장을 증설했지만 새 공장은 미국 등 해외에만 지어 왔다.

2009년 완공될 새 공장의 총 투자액은 1000억엔(약 8000억원) 규모이며 연간 15만~2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게 된다.

도요타는 연내 생산지와 생산 규모를 최종 확정,공표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요타는 생산 본거지인 아이치현에 4개,후쿠오카에 1개 등 총 5개의 완성차 조립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일본 내 생산량은 연 420만대 수준이다.

혼다자동차도 30년 만에 처음으로 사이타마현에서 신공장을 짓고 있다. 혼다자동차는 연초부터 첨단 엔진 공장과 완성차 조립공장 건설 공사에 착수했다.

혼다 관계자는 "일본에 짓고 있는 공장은 새로운 자동차 모델을 만들 때 어떤 공정으로 이뤄져야 하는지를 시험하는 최첨단 '모델 공장'이 될 것"이라면서 "효율적인 공장을 만들어 해외 현지 공장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임금을 좇아 해외로만 나가던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일본 공장 건설에 나선 것은 차세대 자동차 개발을 위해선 연구개발 기지와 고품질 노동자가 있는 일본이 유리한 데다 첨단 기술의 해외 유출 방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닛간코교신문은 "대형 투자는 고용 창출로 연결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