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국가인 태국 정부가 국가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국내 사상 처음으로 내년에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를 발행할 계획이다.

솜마이 파세 태국 재무차관은 13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력,도로,대중교통 시설 등 국가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수쿠크를 발행해 재원을 충당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일 방콕에서 열린 이슬람 금융 회담에서 "국가기간시설을 확충하는 데 향후 10년간 500억달러가 필요하다"며 "이슬람 법체계(샤리아)에 맞는 이슬람 채권을 발행하면 동남아와 중동 지역 이슬람 국가의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이슬람 은행'의 디라삭 수와나요 은행장은 내년 2분기나 3분기에 5억달러어치의 수쿠크를 발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디라삭 은행장은 "이슬람 채권시장에서 경험이 풍부한 말레이시아 은행과 협력해 수쿠크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슬람 국가는 물품과 서비스 제공,직접 투자,자산 임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도록 하고 이자 수익은 금하고 있어 이슬람 채권을 발행하려면 샤리아의 법 정신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