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14일 '여수 엑스포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 중인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단과 조찬모임을 갖고 2012년 엑스포의 여수 유치를 위해 각국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비센테 로세르탈레스 BIE 사무총장과 전 세계 23개국에서 온 장·차관급 대표,이인기 국회 여수 엑스포 유치특위 위원장,이은 해양수산부 차관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여수 엑스포의 주제가 '살아있는 바다,숨쉬는 연안'임을 상기시키며 "인류 공동의 과제인 환경 문제의 해결방안을 여수 엑스포를 통해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든 국가가 환경 오염의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하나된 노력이 필요하다"며 "환경을 주제로 한 여수 엑스포는 인류가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세르탈레스 BIE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정부는 물론 현대차를 비롯한 기업,그리고 전 국민의 엑스포 유치에 대한 열망에 감동을 받았다"며 "민·관을 아우르는 노력이 여수 엑스포 유치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입국한 BIE 회원국 대표단은 15일까지 서울과 여수에서 열리는 여수 엑스포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16일 출국할 예정이다.
현재 여수를 비롯해 모로코 탕헤르와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 3개 도시가 2012년 엑스포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개최지는 오는 11월27일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결정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