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삼성전자 점점 더 벌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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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삼성전자의 주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세계 철강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포스코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반면, D램고정 거래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서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포스코는 이틀째 상승세를 어어가며 전날보다 2만3000원(3.9%) 오른 6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쳐 처음으로 60만원대를 돌파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6000원(1.07%) 떨어진 55만6000원에 마감, 지난 6월초 이후 세 달 여만에 55만원대까지 밀렸다.
이날 두 회사의 주가 차이는 5만6000원. 지난 3일 포스코가 삼성전자의 주가를 8년만에 처음으로 앞지른 이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의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31일 50조원을 넘어선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이날 53조3578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올 초 66조원에서 28조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8.8%로 추락, 지난 1999년 7월 이후 8년2개월만에 처음으로 8%대까지 떨어졌다.
영국의 금속분야 컨설팅업체 CRU의 필립 톰린슨 컨설턴트는 지난 1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미국의 가격 회복이 관건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내년 상반기 세계 판재류의 가격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이후 전세계 철강가격 약세의 근원지였던 중국과 미국의 철강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전세계 철강가격 인상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재평가(Re-Rating)를 거듭해 온 포스코를 비롯해 철강주들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3506억원과 1조21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와 13.8% 증가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추정했다.
니켈가격 하락으로 인한 스테인리스(STS)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력 품목인 D램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외국계증권사들은 지난 13일 보고서에서 "D램 평균단가(ASP)의 고점이 예상보다 빨리 왔다"면서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전망치를 속속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낮췄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0만8000원에서 73만1000원으로, UBS증권은 74만원에서 67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세계 철강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포스코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반면, D램고정 거래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서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포스코는 이틀째 상승세를 어어가며 전날보다 2만3000원(3.9%) 오른 6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쳐 처음으로 60만원대를 돌파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6000원(1.07%) 떨어진 55만6000원에 마감, 지난 6월초 이후 세 달 여만에 55만원대까지 밀렸다.
이날 두 회사의 주가 차이는 5만6000원. 지난 3일 포스코가 삼성전자의 주가를 8년만에 처음으로 앞지른 이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의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31일 50조원을 넘어선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이날 53조3578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올 초 66조원에서 28조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8.8%로 추락, 지난 1999년 7월 이후 8년2개월만에 처음으로 8%대까지 떨어졌다.
영국의 금속분야 컨설팅업체 CRU의 필립 톰린슨 컨설턴트는 지난 1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미국의 가격 회복이 관건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내년 상반기 세계 판재류의 가격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이후 전세계 철강가격 약세의 근원지였던 중국과 미국의 철강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전세계 철강가격 인상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재평가(Re-Rating)를 거듭해 온 포스코를 비롯해 철강주들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3506억원과 1조21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와 13.8% 증가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추정했다.
니켈가격 하락으로 인한 스테인리스(STS)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력 품목인 D램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외국계증권사들은 지난 13일 보고서에서 "D램 평균단가(ASP)의 고점이 예상보다 빨리 왔다"면서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전망치를 속속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낮췄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0만8000원에서 73만1000원으로, UBS증권은 74만원에서 67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