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 오양수산 경영권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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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산업이 오양수산 주총에서 표결 끝에 9명의 신규 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사조산업은 김명환 오양수산 부회장과 분쟁을 벌여온 지 3개월여 만에 오양수산 경영권을 사실상 장악했다.
오양수산의 최대주주인 사조산업 자회사 사조CS는 14일 서울 순화동 순화빌딩에서 오양수산 임시 주주총회를 갖고 '신규이사 선임안' 표결에서 과반수를 획득해 가결했다고 밝혔다.
사조산업측이 전체 286만주 가운데 위임장에 의한 대리 출석을 포함한 참석 주식 수 280만2860주(98%) 중 찬성표 145만9466주(52.07%)를 얻었다.
김 부회장 측은 우호지분을 포함,46%가량을 모았다.
이에 따라 사조산업은 내주 중 이사회를 소집해 김명환 부회장을 비롯한 오양수산 경영진을 모두 퇴진시키고 새 경영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사조산업은 김 부회장의 대표직 직무정지 가처분이 법원으로부터 받아들여져 이날 예정했던 해임안은 철회했다고 밝혔다.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주총은 당초 우려와 달리 물리적인 충돌 없이 조용하게 진행됐다.
사조산업은 6월 고 김성수 오양수산 회장 주식 인수와 장내 매집 등으로 오양수산 주식 47%를 보유하자 이를 불법이라고 거부한 김명환 부회장 측과 분쟁을 벌여왔다.
사조산업은 지난해 대림수산 인수에 오양수산 경영권까지 장악해 수산업 분야의 최강자로 올라서게 됐다.
게맛살과 원양어업 등 부문별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서 시장 판도도 바꾸게 됐다.
게맛살의 경우 대림수산(점유율 17.1%)과 오양수산(11.4%)을 합쳐 한성기업(28%)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원양어업에서도 대림수산을 거느리고 있는 사조산업이 13.2%,오양수산은 6.0%로 두 회사를 합칠 경우 1위 업체인 동원산업(18.4%)을 앞지르게 된다.
외형적으로도 지난해 8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사조산업이 1000억원대 오양수산 매출까지 합치면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 규모를 갖춰 CJ제일제당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오뚜기,대상 등과 맞먹는 식품 대기업 반열에 오르게 된다.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은 "사조참치,오양맛살 등 선두 브랜드가 많아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며 "고용 승계와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통해 (경영권 분쟁)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명환 부회장측 관계자는 "비록 주총에서 지기는 했지만 오양수산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법정 소송 등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향후 오양수산 경영권 분쟁이 재연될 소지는 남아 있는 상태다.
유재혁/김진수 기자 yoojh@hankyung.com
이에 따라 사조산업은 김명환 오양수산 부회장과 분쟁을 벌여온 지 3개월여 만에 오양수산 경영권을 사실상 장악했다.
오양수산의 최대주주인 사조산업 자회사 사조CS는 14일 서울 순화동 순화빌딩에서 오양수산 임시 주주총회를 갖고 '신규이사 선임안' 표결에서 과반수를 획득해 가결했다고 밝혔다.
사조산업측이 전체 286만주 가운데 위임장에 의한 대리 출석을 포함한 참석 주식 수 280만2860주(98%) 중 찬성표 145만9466주(52.07%)를 얻었다.
김 부회장 측은 우호지분을 포함,46%가량을 모았다.
이에 따라 사조산업은 내주 중 이사회를 소집해 김명환 부회장을 비롯한 오양수산 경영진을 모두 퇴진시키고 새 경영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사조산업은 김 부회장의 대표직 직무정지 가처분이 법원으로부터 받아들여져 이날 예정했던 해임안은 철회했다고 밝혔다.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주총은 당초 우려와 달리 물리적인 충돌 없이 조용하게 진행됐다.
사조산업은 6월 고 김성수 오양수산 회장 주식 인수와 장내 매집 등으로 오양수산 주식 47%를 보유하자 이를 불법이라고 거부한 김명환 부회장 측과 분쟁을 벌여왔다.
사조산업은 지난해 대림수산 인수에 오양수산 경영권까지 장악해 수산업 분야의 최강자로 올라서게 됐다.
게맛살과 원양어업 등 부문별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서 시장 판도도 바꾸게 됐다.
게맛살의 경우 대림수산(점유율 17.1%)과 오양수산(11.4%)을 합쳐 한성기업(28%)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원양어업에서도 대림수산을 거느리고 있는 사조산업이 13.2%,오양수산은 6.0%로 두 회사를 합칠 경우 1위 업체인 동원산업(18.4%)을 앞지르게 된다.
외형적으로도 지난해 8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사조산업이 1000억원대 오양수산 매출까지 합치면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 규모를 갖춰 CJ제일제당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오뚜기,대상 등과 맞먹는 식품 대기업 반열에 오르게 된다.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은 "사조참치,오양맛살 등 선두 브랜드가 많아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며 "고용 승계와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통해 (경영권 분쟁)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명환 부회장측 관계자는 "비록 주총에서 지기는 했지만 오양수산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법정 소송 등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향후 오양수산 경영권 분쟁이 재연될 소지는 남아 있는 상태다.
유재혁/김진수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