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따뜻한 색채의 풍경화 뿐만 아니라 주제화에서도 그의 재능은 잘 살아나 있다. 주요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주제화 <1994년 7월 만수대언덕>에 대해 북한 평단에서는 "특히 공간성이 잘 묘사돼 있으며, 수많은 군중이 지닌 감정이나 행동이 생생하게 표현된 점도 뛰어나다"고 말하고 있다.
김상훈 화백은 1933년 평안북도 동창군 화풍리에서 출생했다. 고향에서 초등학교를 겨우 마친후 화전농사를 짓다가 해방 후 중학교를 다녔다. 재학 도중 전쟁이 터져 인민군에 입대했는데, 이 시절 미술에 접한 그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서 1956년까지 미술창작 활동을 했다.
1961년 평양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교원 및 강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7년에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김상훈 화백은 초기 영화미술가로도 활동했다.
대학에서 연극 및 영화 미술강좌 교직을 맡으며 많은 사상영화 사업에 참가했다. 국가미술전람회에 출품한 <생의 노래>, <긍지> 등의 작품은 2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화작품으로는 <신평으로 가는길> <백두산 천지의 봄> <삼지연의 저녁노을> <상팔담> <외금강의 봄> 등이 있다.
교과서 및 참고서로 <영화 장치 미술> <영화 무대미술 자료집> <회화습작 작품집> <영화 미술> 등을 저술했다.
태성저수지 116x74cm
<자료제공: 포털아트 www.porart.com>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