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들은 우리나라에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같은 주택금융 부실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14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한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최근 지방 소재 일부 건설업체의 부도를 계기로 주택담보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아직 낮고 담보인정비율(LTV)도 50% 내외로 높지 않다"며 "주택가격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크게 우려할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장들은 또 "그동안 과도하게 낮게 형성됐던 신용 리스크 프리미엄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이후 재평가되는 과정에서 상승하고 있다"며 "시장이 안정을 되찾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성태 한은 총재를 비롯해 신상훈 신한은행장,김종열 하나은행장,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존 필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강권석 기업은행장,양천식 수출입은행장,정용근 농협 신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