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5인조 그룹 원더걸스가 탄 승합차가 추돌한 택시가 한 밤 중에, 그 것도 하필이면 2차선에 왜 서 있었을까.

경찰은 택시 운전자가 사망함으로써 남는 이 의문점을 찾기 위해 수사의 촛점을 맞추고 있다.

14일 사고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 구미 고속도로 순찰대는 "택시가 고속도로 2차선에 무슨 이유로 정차해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어 원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사고 현장 목격자가 나타났다. 원더걸스가 탑승한 스타렉스 차량이 코너를 돌았을 때 고속도로 2차선에 택시가 정차해 있어 추돌한 것으로 진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경찰은 "원더걸스 차량의 운전자인 매니저 임모씨에게 졸음, 과속, 음주 등의 과실은 발견된 바 없다"며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체 부검을 실시키로 했다.

원더걸스는 부산동의과학대학 축제에서 공연을 마친 뒤 서울로 돌아가던 중 14일 새벽 1시께 경북 칠곡군 왜관읍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부산기점 153.9㎞지점에서 백모(46)씨의 SM520 택시와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백 씨는 사망했고 10명이 다쳤다.

원더걸스 소속사인 JYP측은 "원더걸스 멤버들의 외상은 경미하지만 큰 충격을 받아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당분간 활동을 중단할 뜻을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