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호황 2020년까지 간다...컨船.탱커 등 수요 지속 증가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세계 조선 시장이 2020년까지 수요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세계 선박건조 수요는 2020년까지 연평균 6000만G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선박 건조량(5190만GT)보다 15.6%나 많은 물량이다.

협회측은 2015년까지 탱커(액체운반선)와 벌크선(건화물선)이 시장을 주도하고 이후에는 컨테이너선과 LNG선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건조 수요가 31.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탱커(26.4%), 벌크선(26%), LNG선(5.4%)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컨테이너선 건조 수요는 2007~2020년 동안 연평균 1890만G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컨테이너선 물동량이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데 따른 것이다.

세계 탱커 건조 수요는 연평균 1430만G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석유 해상물동량이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협회측은 2007~2015년 건조 수요가 2016~2020년 수요보다 42%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벌크선 건조 수요는 2007~2020년 동안 연평균 1560만G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벌크선 건조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 철광석 해상물동량이 같은 기간 연평균 5%씩 증가해 2020년 13억420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중국의 해상 물동량 점유율은 2005년 40%에서 2015년 및 2020년에는 각각 60%,65%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석탄 해상물동량도 전망기간 동안 연평균 3.3% 증가해 2020년 11억64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세계 LNG선 건조수요는 연평균 320만G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조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LNG 해상물동량은 고유가 및 세계적인 청정에너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연평균 9%씩 증가, 2020년 5억120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조선협회 관계자는 "향후 견실한 선박건조 수요가 예상되지만 공급과잉으로 인한 시황악화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