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땐 '선취판매 수수료型' 유리

자신이 가입한 주식펀드에서 어떤 비용이 지출되는지를 알고 투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펀드 가입시 미래 수익률이 얼마나 될까에 온통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펀드에서 수익률이 10% 발생했는데 펀드의 비용이 2%라면 실제 수익률은 8%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판매되고 있는 국내 주식펀드들의 비용은 판매보수,운용보수,수탁자보수,일반사무수탁보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비용은 투자자들이 펀드에 맡긴 돈에서 3개월 단위로 인출된다.

물론 투자자들이 통장을 통해서 보는 기준가격은 모든 펀드비용이 차감된 순수한 수익률이다.

현재 우리나라 국내 주식형펀드의 총비용을 평균하면 1.86%이며,수탁액 2000억원 이상인 대형 펀드들의 경우 평균 총비용은 2.18%에 달한다.

즉 매년 투자해서 얻은 수익률 중 2.18%가 비용으로 지출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현명한 자산관리를 위해서 펀드를 선택할 때 펀드 비용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첫 번째 투자전략으로 펀드의 비용이 가능하면 낮은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현재 국내 주식펀드 중에서 가장 비용이 높은 펀드는 연간 3.5%를 받는 상품도 있지만 총 비용이 0.3%에 불과한 펀드도 있다.

펀드의 비용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낮아지므로 가능하면 펀드 비용이 낮은 상품을 골라야 한다.

두 번째는 선취판매수수료나 후취판매수수료가 많이 붙어 있는 펀드를 고르면 좋다.

선취(펀드에 가입할 때 먼저 받는 수수료)나 후취(펀드를 환매할 때 받는 수수료) 방식으로 판매수수료를 받는 펀드는 장기 투자할 때 매우 좋다.

투자 원금에서 한 번만 수수료를 떼기 때문에 장기 투자시 알맞다.

셋째로는 주식펀드의 클래스를 잘 골라야 한다.

우리나라 주식펀드는 판매비용을 떼는 방법에 따라 A,B,C클래스와 같은 많은 종류를 가지고 있다.

즉 세탁기를 백화점,할인점,인터넷 쇼핑몰에서 사면 비용이 다르듯이 펀드도 마찬가지다.

동일한 펀드라 하더라도 판매비용을 차등화해 몇 가지 종류(클래스)로 구분해 판매하고 있다.

펀드에 가입할 때 반드시 펀드의 클래스 중에서 한 개를 잘 선택해야지 무작정 펀드에 가입해서는 안 된다.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장기로 투자할 때는 판매보수보다는 선취판매수수료를 내는 펀드가 바람직하다.

특히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초장기간 투자하는 변액보험과 같은 상품의 경우에는 선취판매수수료가 판매보수 방식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

하지만 소액으로 단기간 투자할 때는 판매보수 방식이 오히려 더 싸다.

한국펀드평가 대표 jrw@kfr.co.kr